MZ세대 얼마나 알고 있니? 워라밸? 워라블! 요즘 커리어 개발

2021. 9. 15. 13:49멀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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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지향하다가 '현타' 온 경험, 있으신가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요즘 것들의 사생활-먹고사니즘>에서도 워라블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인터뷰이 중 한 명인 홍진아 씨는 "일과 삶을 분리하기보다는 일과 삶을 잘 통합하는 게 필요해요"라고 말합니다. 회사에서의 삶은 '워크', 퇴근 후 삶은 '라이프'라고 흔히들 구분하는데, 일이라는 게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 중 하나기 때문에 삶과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거죠.

일과 삶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워라블'을 추구하는 MZ세대, 커리어 관리는 어떻게 할까요? MZ세대가 커리어 관리를 위해 즐겨 찾는 플랫폼을 소개합니다.



요즘 직장인의 커리어 성장: 일상 속에서 커리어 성장하기


1) 퍼블리


퇴근 후 넷플릭스 구독권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처럼 업무와 관련된 아티클을 소비하는 M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일의 연장선이 아닌 '워라블'의 일환이죠.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트렌드부터 실무 스킬, 커리어 고민까지 해결하곤 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가진 플랫폼 '퍼블리'를 만나보세요.

'랜선 사수'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편하게 일을 배울 수 있죠. 에세이 읽듯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토픽도 많기 때문에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일례로 두터운 MZ세대 팬층을 가지고 있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황선우, 김하나 작가가 퍼블리에서 연재한 <여자 둘이 일하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통해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에 대해 생각해보며 퇴사 후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2) 인사이터


'느슨한 연대'가 주목받고 있죠. 직장인도 느슨한 연대와 관계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임이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토론클럽 '인사이터' 역시 느슨한 연대를 기반으로 한 성장 플랫폼으로, MZ세대가 즐겨 찾고 있습니다.

'마케터들의 작당토론', '호텔로 보는 브랜딩', '잘나가는 IT기업의 사업개발', '서비스 기획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작당토론' 등 같은 업무 하는 사람들이 토론할 수 있는 '비즈니스 토론 클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토론 외에도 취미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킹 서비스도 있는데요. 네트워킹 역시 '워라블' 스럽습니다. 'Notion으로 생산성 높이기',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 등에 대해 강의를 듣고 네트워킹도 형성할 수 있어요. '일잘러'가 되기 위한 네트워킹인 셈이죠.

3) 패스트캠퍼스

숨고, 클래스101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데도 열심입니다. 취미를 배우기 위해 숨고 같은 재능 플랫폼을 이용하는 한편, 커리어 성장을 위해 '패스트캠퍼스' 등으로 자기계발 하죠. 'MZ세대 멘토는 동영상'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패스트캠퍼스 같은 '랜선 멘토'를 통해 업무 능력을 향상하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지금 주목받는 현업자에게 강의를 들어 업무 스킬을 연마하는 한편,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갑니다. 패스트캠퍼스엔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래밍,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파이낸스, 비즈니스, 외국어 등 MZ세대의 세분화된 니즈를 반영한 커리큘럼이 구축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어 우물 밖으로 시선을 확장합니다.



요즘 직장인의 이직: 나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요즘 직장인은 월급만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업무를 통해 자아실현과 지적성장도 추구하죠. MZ세대는 성장 욕구가 강하며, 자신의 성장이 어려워 보일 때 퇴사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퇴사 후에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습니다. 그런데 요즘 직장인이 이직을 위해 이용하는 플랫폼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원티드

원티드는 특히 스타트업 공고가 활발히 올라오는 편입니다. 원티드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한편, 마음에 드는 구직공고가 올라오면 재빠르게 지원을 시도하고요.

그리고 '지금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원티드를 이용합니다. 원티드 역시 MZ세대 니즈에 맞춰 변화하고 있어, MZ세대는 이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데요 북클럽, 스터디살롱 등이 대표적입니다.

'Wanted Book Club'에서는 좋은 책을 꾸준히 읽으며 다른 사람과 교류합니다. 책을 읽은 후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진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며 영감을 얻기도 하죠. '스터디살롱'은 HR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함께 지식을 공유하며 커리어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요. 책, TED, 영화 등 함께 읽고 듣고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 주제가 되고 주제에 대해 소통하며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요.


2) 링크드인

소셜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많은 회사의 인사 담당자와 헤드헌터가 모니터링하곤 하죠. 특히 링크드인이 글로벌에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외국계 기업 이직을 할 때 많이 활용합니다.

자기 PR에 적극적이고 셀프브랜딩에 익숙한 MZ세대엔 문턱이 더 낮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본인의 업에 대한 트렌드 공유를 활발히 하는 한편, 본인의 인사이트가 담긴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자신을 브랜딩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직장 내에서의 경력 사항, 회사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을 틈틈이 업데이트하는 것이 MZ세대엔 그다지 어렵거나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SNS하듯 자연스레 셀프 브랜딩 하다가 본인에게 잘 맞는 이직 제안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3) 리멤버

이직을 준비할 때 큰 고민 중 하나는 보안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이직을 준비 중인 걸 알면 서로 민망한 상황에 놓이죠. 그래서 회사 몰래 이직을 준비합니다.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역시 잘 활용하면 다양한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데요.
특히 MZ세대가 리멤버 활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밀 보장 때문입니다. 리멤버는 지원자들이 직접 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기존의 채용 형식과 달리, 회사에서 인재를 검색하고 채용 제안을 보내는 시스템이죠. 프로필을 올려도 소속 회사 혹은 속한 그룹의 인사담당자 및 직원들은 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직장 내 사생활 공유를 지양하는 MZ세대가 이직 의사를 굳이 사내에 공표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냥 놀지 않아요! 쉼 속에서 커리어 동기부여

'동기부여'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직장 선배와의 면담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 테고, 세바시 같은 강연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 텐데요. 쉬면서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워라블다운 동기부여죠.


1) 아무튼 출근, MBC


MBC에서 정규 방송 중인 <아무튼 출근!>은 일반 직장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퇴근 후 밤 9시에 TV를 보지만 '워라블러'에게는 그저 예능이 아닌데요.

은행원, 기자, 기관사, 목수, 개발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며 '직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기도 하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직업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요. 자기 전 편안하게 예능을 보며 자연스레 동기부여 하는 모습, '워라블'의 일상입니다.


2) 직장인 브이로그

자극이 될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동력을 얻기도 하는데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출근 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미국 변호사 김유진 씨 유튜브가 대표적이죠. 바쁜 일과 중에도 촘촘하게 자기 계발하는 김유진 변호사의 브이로그를 보면서 무기력함을 떨쳐내기도 하고, '미라클모닝'을 함께 실천하기도 합니다.

김유진 변호사 브이로그 가기 

<아무튼 출근!>에 출연했던 이도원 님(유튜버 클레어) 역시 TV에 등장하기 전부터 유튜브에서 MZ세대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해야 할 공부 많은 의대생이자 작가, 크리에이터, 그리고 아기 돌보는 엄마의 역할까지 쉴 틈 없는 하루지만, 본인의 일들을 야무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동기부여를 받았는데요.

클레어(이도원 님) 브이로그 가기 

같은 직군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브이로그를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배울 점을 찾아 본인에게 반영하기도 합니다. 재미로 보면서 자연스레 동기부여 하는 셈이죠.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꾸리는 일 역시 MZ세대에겐 의미 없는 '딴짓'이 아니라, 언젠가 회사 밖으로 나갔을 때 온전히 내 이름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 근육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MZ세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이승희 씨는 <요즘 것들의 사생활-먹고사니즘>에서 '회사의 문만 열어두지 말고, 다양한 페르소나의 문을 열어두라'며 '다양한 삶의 길목에서 그 문을 여는 연습을 스스로 하다 보면 보이는 뷰가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회사가 나 자신을 나타내주던, 회사에 충성하던 과거 세대와는 다르니까요.

자신만의 관점으로 직장과 직업의 개념을 정립해나가며 워라블을 지향하는 MZ세대의 아웃풋을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