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동안 뭐할 거야?시간 순삭, 넷플릭스 몰입감 BEST4

2021. 9. 17. 13:12멀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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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남의 기쁨도 잠시, 안부 인사로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명절마다 반복돼 익숙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인사를 주고받고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안락한 나 만의 공간. 아직 연휴가 많이 남았겠네요. 이번 추석은 5일 동안 쉴 수 있으니까요?

어디를 나가볼까? 뭘 하며 보내야 할까? 어떻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그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겠죠? 넷플릭스에서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장르 별로 꼽아봤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몰아볼 수 있는 상영시간도 함께 고려했어요!




밀리터리 장르가 이렇게 새로울 수 있을까
D.P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한국/총 6화 (회당 약 50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밀리터리 스릴러 장르인데요. 준호가 굳은 자세로 서있고 이에 선임이 그를 괴롭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벽에는 못이 박혀 있는데 닿을 듯 말 듯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군대라는 공간과 이후 이야기를 예고합니다.

앞서 준호는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들 속에서 계속 놓여있는데요. 입대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에는 부당한 일을 당하고 이후로도 선임의 괴롭힘 등으로 힘겨운 상황이 이어집니다.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준호에게 박중사는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바로 준호에게 탈영병 잡는 군인인 D.P를 권유한 거죠.

이후 파트너로 호열이 합류하면서 탈영병들의 숨겨진 사실과 마주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그리고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준호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꿈과 환영으로 보는 모습이 이어지는데요. 주연들과 극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사연들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치밀한 스토리 덕분에 시청자는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는거죠.

그동안 ‘군대’라는 소재는 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뤄져 왔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소재로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에게는 익숙한 버디물의 구조를 갖추고 있죠. 영화 <나쁜녀석들>처럼 주연 둘이서 개그를 주고받는 것처럼, 준호와 호열사이에도 케미와 함께 유머 코드도 조금씩 배치돼 있어요.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하며 시청자의 웃음도 자아냅니다.


미지의 행성을 모험하는 순간
<로스트 인 스페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미국/총 20화 (회당 약 50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SF 어드벤처 장르입니다. 우주복을 입고 카드 게임을 하는 로빈슨 가족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평온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이내 우주선에 충격이 가해지고 궤도를 이탈하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예정된 이주지로 향하지 못하고 불시착하게 됩니다. 부랴부랴 얼음 속에 잠긴 우주선에서 생존에필요한 물품만 챙겨 도망치는 상황 발생합니다. 앞으로 수많은 변수를 맞이하게 된다는 암시를 풍깁니다. 미지의 행성에서 로빈슨 가족이 이를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한 모습을 보며 빠르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SF 어드벤처로서의 기대치를 충족하는데요. 이 장르는 미지의 행성이 주는 신비로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도 낯선 행성에 대한 주인공들의 두려움과 함께 빠른 전개가 이어지며 SF 어드벤처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지구와 비슷해 보이는 극 중 환경이 안도감보다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주인공의 발걸음 앞에 반드시 무언가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죠.

그러면서도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들이 협동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극 초반부터 로빈슨 가족들에게 다양한 변수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이 상황에서 끈끈한 유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교차하여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장르적인 매력과 가족들끼리 단합하는 모습을 정주행하다 보면, 시즌 2까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빠른 대화들과 코믹한 상황들이 주는 즐거움
<더 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미국/총 6화 (회당 30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체어>는 코미디 드라마 장르로 유색인종 여성 최초로 학과장이 된 김지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뿌듯함을 느끼지만, 이것도 잠시. 학과가 처한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일단 수강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심지어 5명 이하의 강의도 보입니다.

김지윤 학과장은 변화를 주고 전문성을 키우고자 다른 교수들에게 포부를 전하는데요. 그렇지만 김지윤 학과장의 보스 격인 학장이 몇몇 교수에게 퇴직을 권고하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칩니다. 직장에서만 난처함을 겪는 건 아닙니다. 김지윤은 가정에서는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데,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앞으로 딸을 키우는 게 만만치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던집니다.

<더 체어>는 김지윤 학과장을 중심으로 학교에서의 변화, 집안에서의 평화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빠르게 몰입하여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교수마다 개성도 뚜렷합니다. 빌 돕슨 교수의 경우 딸과 잠시 헤어진 상황에서 정신없는 모습으로 강의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코믹한 상황들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라 흥미롭게 볼 수 있는데요.

<더 체어>는 무엇보다도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 일명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빌 돕슨 교수와 김지윤 학과장은 물론 회차별로 이러한 모습들이 많아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다른 문화권을 서로 이해하는 과정도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더 체어>는 무겁지 않게 캐릭터들 간의 케미와 매력에 빠져들면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기존에 알던 사후세계가 아닌 코믹과 성장 드라마
<굿 플레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미국/총 50화 (회당 22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굿 플레이스>는 시트콤 장르입니다. 목숨을 잃은 주인공 엘리너 셸스트롭이 정체 모를 세상에서 눈을 뜨며 시작하는데요. 알고 보니 그곳은 사후세계였습니다. 이곳은 굿 플레이스와 베드 플레이스로 나눠지는데요.

전자의 경우 천국, 후자의 경우 지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굿 플레이스는 조화를 이루면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곳인데요. 그런데 엘리너의 경우 시스템의 오류로 올 수 없었던 굿 플레이스에서 살게 된 거죠. 이제 그녀는 베드 플레이스에 가지 않기 위해서 사후세계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합니다.

엘리너가 잘못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없던 생명체의 등장, 갑자기 내리는 쓰레기 비 등 굿 플레이스라는 이름과 달리 아이러니한 상황이 흥미로운데요. 굿 플레이스를 총괄하는 마이클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징과 그들이 던지는 개성 강한 대사들이 유쾌함을 더합니다.

사후세계를 다뤘던 작품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국내 영화로는 <신과 함께>가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영화 <소울>이 있었죠. 장르 자체는 조금씩 다르지만 후반부에 감동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굿 플레이스>는 앞선 작품들과 달리 코믹한 상황들이 더 부각되는데요. 또 엘리너 셸스트롭이 좋은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성장 드라마로서의 모습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시즌 4까지 나왔는데 회차를 넘어갈수록 빠져들면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소개한 넷플릭스 콘텐츠, 어떠셨나요? 추석 연휴 하루 정도는 이 콘텐츠를 보면서 즐기고 싶다는 맘이 드셨나요? 장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긴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로스트 인 스페이스>처럼 광활한 미지의 배경이 끌리신다면 거실에서 큰 TV로 즐겨보세요. 침대나 쇼파에 누워 편안하게 재미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굿 플레이스>를 골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