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 자리가 집으로?업무 불편 Zero 홈 오피스 만들기

2021. 9. 6. 11:05멀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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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이 이어질 때 생각나는 네 글자. ‘프∙리∙랜∙서’입니다. 이름에 프리가 들어가 뭔가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 프리랜서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제공해줬던 업무기반을 모두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데다, 업무 스케줄과 매니징까지 직접 하다 보면 신경 쓸게 한둘이 아닙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일 뿐만이 아니라 생활까지 하다 보니 신경이 분산될 소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IT 환경의 발달로 집에서도 사무실과 같은 퍼포먼스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됐죠. 몇 가지만 잘 준비하면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회사 생활을 넘어서는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습니다. 회사 외부에서 혼자 일해도 업무가 문제없이 유지된다는 것을 깨달은 회사 역시 프리랜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는 프리랜서를 위한 홈 오피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를 갈까? 홈 오피스를 구축할까?

2017년부터 이슈가 되었던 ‘공유 오피스’와 홈 오피스를 연관 지어 생각해볼까요? 공유 오피스는 여러 회사의 보안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공통의 업무 공간으로 구성한 업무의 최적화 공간입니다. 최근에는 1인 기업, 프리랜서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서비스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것에 있어서는 홈 오피스도 이것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프리랜서에 맞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사실 요즘은 컴퓨터 사양이 워낙 다양하니 정해진 공식은 없어요. 컴퓨터 사양을 정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목록을 정리하는 겁니다. 컴퓨터의 리소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소프트웨어를 원활히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두 번째로 체크할 것은 소프트웨어의 버전입니다. 협업하는 회사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협업할 때 사소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불만이 생기는 요인이 됩니다.
업무에 쓰이는 워드나 스프레드시트 등 대부분 상용 소프트웨어의 구입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 전, 대체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알아보고 호환성이 높은지 체크해 보세요. 만약 대체가 불가능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구매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면 11월 셋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나 그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에 하는 세일을 노려보세요. 요즘 한국에서도 이를 의식한 행사를 추석 이후 벌이고 있습니다.
간혹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간에만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요. 모두 구매하기에는, 그 비용이 상당합니다. 구매했다가 몇 년 후, 구버전이 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이럴 때는 소프트웨어 월 구독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필요할 때 월 1~3만 원 정도만 내면 되니, 단기간일 경우 패키지 구매보다 저렴할 수 있어요. 월 구독 서비스는 업데이트 문제도 해결해 줍니다. 소프트웨어 버전을 늘 최신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위해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거든요.


업무의 맥을 끊지 않고 흐름을 유지하는 5가지 방법

컴퓨터 세팅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업무 환경을 구성할 차례입니다. 업무환경을 구성하는 것의 기본은 일의 흐름, 이른바 워크플로우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워크플로우를 유지할 때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인터넷 환경은 여건 상 가장 빠른 요금제로
종종 100Mbps~200Mbps의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집들이 있는데요. 생활용이라면 몰라도 이 정도 속도는 홈 오피스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100Mbps 회선에 나와 가족들의 스마트폰, IPTV 등이 모두 연결돼 있고, 동시에 사용한다면 업무용 컴퓨터의 인터넷 속도는 현격히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홈 오피스를 꾸미려면 여건상 가장 빠른 요금제를 고르길 추천합니다.

2. 올바른 해상도가 업무 인터페이스를 유지한다.
모니터의 크기도 문제지만 해상도가 중요합니다. 노트북이건 데스크톱이건, 메인 모니터는 함께 일하는 회사의 프로그램들에 맞는 해상도 설정이 필요합니다. 맞춰주지 않으면 인터페이스가 너무 커지거나 작아져 일할 때마다 번거로운 세팅을 해야 하죠.

3. 조명은 평소보다 밝게!
보통 생활공간은 불빛이 그리 밝지 않은데요. 불빛이 어두우면 눈이 쉬 피로해지게 됩니다. LED 램프나 전구로 조명을 바꿔 홈 오피스 공간을 밝게 해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해야 해요. 가급적이면 스마트 전등으로 교체할 것을 추천 합니다.

4. 블루투스 마우스 끊김을 방지하자
그리고 공유기 부근에서 블루투스 마우스나 RF 동글 마우스를 사용할 때 마우스가 버벅거리거나 통신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보통 Wi-Fi의 2.4GHz 연결과 블루투스 마우스나 RF 동글 마우스의 신호가 교란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Wi-Fi의 5GHz 신호를 활성화하고 2.4GHz 대역을 비활성화하면 문제는 사라집니다.

5. 업무 중 컴퓨터 화면을 전환하는 일을 줄이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의 장점은 가장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근하는 대신, 커피 한 잔을 내린 후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은 프리랜서의 특권이죠. 하지만 노래를 고르거나, 볼륨을 조정하며 자꾸 화면을 이동하다 보면 일의 능률이 확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일할 때는 최대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화면에만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때 AI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홈 스피커 등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볼륨 올려줘’, ‘BTS 노래 틀어줘’ 등 말로도 기기를 통제할 수 있으니 자꾸 소프트웨어를 오가지 않고도 프리랜서의 즐거운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프리랜서의 업무 효율 향상은 스마트홈으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결국 ‘집안일과 업무를 병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집안일이라는 것이 랜덤하게 발생하는 이벤트인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일이죠.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집안일을 모두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니 일정한 루틴을 가져야 하는 업무에는 방해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것은 IoT 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IT 기기뿐만 아니라 생활가전까지 IoT를 지원하는 기종들이 많습니다. 시간에 맞춰 루틴을 설정하거나, 음성 명령으로 집안일을 처리하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육아를 병행하는 프리랜서라면?

프리랜서 중에는 육아하며 집에서 일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지만, 아이를 안고 일을 할 수는 없는 법. 아무래도 일을 하려면 아이와 있는 공간과 홈 오피스는 다른 공간에 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눈에 밟혀 자꾸 아이 방을 들여다보게 되고, 업무의 효율은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공간에 IoT 카메라를 설치해 주면 아이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줍니다. 그전까지는 업무에 집중하면 되죠.



댕이맘, 냥이맘 프리랜서라면?


반려동물은 정신적 안식처지만, 일할 때만큼은 자꾸 무릎에 올라와 보채고 간식을 조르는 귀여운 방해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IoT 기기들을 통해 반려동물도 행복하고 내 업무 효율도 올릴 수 있습니다. '원격 급식기'는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주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의 양과 사료 재고까지 점검해줍니다. 외부 미팅으로 밖에 있어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료를 줄 수 있지요. 반려동물이 지루하고 심심해할 때 이들과 놀아주는 '간식 로봇'도 있습니다.

IT 환경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프리랜서와 재택근무자들의 업무 환경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좋아질 텐데요. 이제 창립 때부터 오피스가 없던 미국의 ‘워드프레스’처럼, 모두가 집에서 편안하게 일을 하는 '만인의 프리랜서화'도 머지않은 듯해요. 그럴 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홈 오피스 환경을 갖춰 놓는 건 어떨까요? 올 가을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